biophilic 바이오필릭, 미래의 오피스 키워드


바이오필릭(biophilic)은 미래의 디자인이다! 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바이오필릭이 과연 무엇인지, 간단하게 설명드린다면,  생명을 의미하는 bio와 좋아한다는 philia가 더해져 만들어진 바이오필리아라는 단어에서 파생된 것입니다. 수십만년동안 농경사회 속에서 자연과 함께 살아 온 인간은 유전적으로 자연과 연결되어 있으며, 도시와의 증가로 인한 자연과의 단절이 인간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를 연구한 미국의 생물학자 에드워드 오 윌슨(Edward O Wilson)의 [Biophilia]라는 저서에서 처음 등장한 것입니다. 

바이오필릭 디자인은 자연에 대한 사랑이라는 아이디어를 통해 우리가 살고, 일하는 공간을 개선하고 좀더 건강한 웰빙을 이룰 수 있도록 돕는 것을 의미합니다. 

세계 보건기구(WHO)는 스트레스 관련 질병으로 인해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현대인들은 자연과의 연결이 줄어들고, 도시 공간이 주는 압력과 유비쿼터스 기술을 통해 정신적, 육체적인 에너지를 회복할 기회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자연을 건축과 결합시키는 시도가 혈압을 낮추고, 심장 박동을 줄여주며, 동시에 생산성과 창의성을 높여준다는 것이 연구를 통해 증명되고 있습니다. 

애플이나 구글, 아마존과 같은 기업들은 사무환경 속에 바이오필릭 디자인의 요소를 넣기 위해 많은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바이오필릭 디자인은 근로자의 집중력과 인지능력을 향상시켜 주며, 최근 인재 유치 전쟁을 벌이고 있는 기업들에게 직원들을 끌어들이고 유지시킬 수 있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로 나타났습니다. 


The Spheres _ 직원들이 사용하는 공간과 외부가 연결된 독특한 공간으로 구 형태로  안쪽의 식물들과 외부의 채광이 바이오필릭 디자인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photo by MBBJ





바이오필릭 디자인에 대한 연구는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각 공간별로 바이오필릭 디자인이 어떤 결과를 낳았는지를 보여주는 보고서도 등장했습니다. 


사무 공간 

생산성  8%, 웰빙 13%, 창의성 향상, 결근 및 실직에 대한 불안감으로 필요이상으로 직장에서 시간을 보내는 프리시즘(presenteeism) 감소


호텔 등 접객 시설 

투숙객의 23%는 바이오필릭 요소가 잘 보이는 객실에 대해 비용을 더 지불할 용의가 있다고 밝힘 


교육 시설 

학습 속도 20-25% 증가, 테스트 결과, 집중도 및 출석률 향상, ADHD 영향 감소


의료 공간

수술 후 회복 시간이 8.5% 감소, 진통제 투여 시간 22% 감소


소매업

식물 등 조경이 존재함에 따라 소매 공간에 대한 평균 임대료 상승,  고객들은 상품과 서비스에 대해 8-12%의 비용을 더 지불할 용의가 있다고 밝힘 


주택

자연에 접근할 수 있는 지역의 범죄 발생률이 7~8% 감소,  부동산 가격의 4-5% 인상, 더 안정적이고 회복할 수 있게 됨 


어떻게 하면, 더 좋은 바이오필릭 디자인을 할 수 있을까요? 이 질문에 대해 전문가들은 우리가 존재하는 공간과 인간이 필요로 하는 것들의 조화, 그리고 이에 대한 이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인간 중심의 공간 최적화 및 구성, 열적 쾌적도,  공기 품질과 독소 수준 및 환기, 음향의 편안함, 개선된 자연 및 인공 조명,  천연 재료의 질감, 패턴, 색채의 사용 등을 꼽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설계단계에서 부터 꼼꼼한 디자인이 필요할 것입니다. 

또한 가구의 선택이나 배치에 있어서도 자연소재와 컬러 등을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많은 브랟드들이 바이오필릭 디자인에 기반을 둔 제품들을 속속 내 놓고 있으며, 이러한 분위기는 지속가능한 디자인 이상으로 오랜 기간 우리의 가치관을 지배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입니다.






Construction begins in Milan for biophilic office of the future

[Welcome, feeling at work]

Project by Kengo Kuma & Associates for Europa Risorse



Exterior Render_Glasshouse© Kengo Kuma and Associates
Exterior Render_Back Facade© Kengo Kuma and Associates
Interior Render_Atrium © Kengo Kuma and Associates




Kengo Kuma & Associate가 Europa Risorse를 위한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는데, 이 프로젝트도 바이오필릭 오피스의 한 지점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밀라노의 Parco Lambro지역에 건설 중인 이 건물은 오는 2024년 완공될 예정으로, 가장 정교한 기술 및 디지털 자원을 만나볼 수 있을 뿐 아니라 미래 전염병으로 부터 보호할 수 있는 효과적인 요소들까지 담겨있다고 합니다. PineBridge Benson Elliot이 펀드를 조성했으며, 지속가능한 오피스의 최신 버전으로 구상되어, 웰빙과 그린 빌딩 솔루션을 완벽하게 충족시키고 있습니다. 

탄소배출을 최소화하고, 지속가능한 디자인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으며, 무엇보다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데 포커스가 맞춰져 있습니다. Kengo Kuma & Associate는 자연적이고 혁신적인 소재를 사용해 항상 주변과 어우러지는 공간을 만들어온 것으로 유명합니다. 바로 이러한 이유때문에 'Welcome, feeling at work'라는 프로젝트를 바이오필릭 오피스로 디자인하는 일을 맡게 된 것입니다. 

프로젝트를 담당한 Kengo Kuma는 "밀라노는 현대의 예술, 건축, 공예의 전통이 어우러져 우리의 작품이 구현될 수 있는 이상적인 기반을 만들어 주는 아주 특별하고 흥미진진한 곳입니다. 우리의 유기적인 디자인 접근 방법과 함께, 목재 디자인은 이탈리아만의  공예 기반을 통해 하이퀄리티로 완벽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라 밝히며, 이번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또한 프로젝트 설계 파트너인 Yuki Ikeguchi는 "바이오필릭 건축은 자연과 함께 사는 것입니다. 'Welcome, feeling at work'는  우리의 감각이 자연속에서 더욱 편안함과 영감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프로젝트입니다. 우리는 이를 위해 유기적이며 자연스러운 요소들을 디자인에 넣었습니다. 건축은 마치 유기물처럼 살아있는 식물과 녹지를 공간에 완벽하게 통합시켰습니다. 바이오필릭 어반 리빙, 즉 도시에 생명력을 돌려주는 이런 노력은 그린 건축을 통해 도시 축을 재정립하고, 도시 공간의 질을 높이며, 지역 공공활동을 확대하는 중요한 요소라 생각합니다. 또한 창의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삶을 만들어가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건축에 있어서 자연적 요소 - 인간의 감각을 자극하는 녹색, 빛, 공기, 목재 - 들은 더 나은 정신, 육체적인 상채, 창조성, 생산성을 위한 일터와 문화의 차이를 만들어냅니다. 지속가능하다는 것은 모든 산업과 기업의 앞으로의 초점이자 사회적 책임입니다."라며, 바이오필릭 디자인이 중요한 요소라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Welcome, feeling at work] 프로젝트

프로젝트의 중요한 것 중 하나는, 탄소배출제로, 웰컴 재생에너지, 소비 통제, 물과 녹지 등에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인접 지역인 리졸리(rizzoli) 지역과 주변환경 연결하는 새로운 접근 방법을 보여주는 것이었습니다. 5만 평방미터에 달하는 이 지역은 6개 부지로 나뉘어 서로 맞물려 원형경기장처럼 아래로 경사져 이어지도록 다양한 레이어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곳에는 콘크리트와 강철, 나무라는 세가지 재료를 선별해 사용했으며, 여기에 태양열 판넬을 사용해 코로나 이후의 미래 공간에 필요한 에너지 시스템을 앞서서 적용한 지속가능한 건물입니다. Crescenzago 역 가까이에 위치해 있으며, 이곳은 밀라노의 중심인 중앙역과 리나테 공항, 고속도로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지역입니다. 밀라노의 도시건축의 발전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