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 가구박람회의 트렌드 분석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제63회 Salone del Mobile.Milano 2025는 다시 한번 전 세계 디자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Thought for Humans”라는 테마 아래, 올해의 전시는 기능을 넘어 감성을 터치하고, 기술을 품으며, 지속 가능성이라는 키워드를 디자인 언어로 재해석했다.

특히 가구와 조명 분야는 그 어느 때보다 실험적이고도 섬세한 진화를 보여주었다.




유기적 감성의 가구

올해 가장 눈에 띄는 키워드는 단연 **‘곡선’**이다. 뚜렷한 직선을 대체한 유기적인 곡선은 공간에 부드러운 리듬을 부여하며 인간의 움직임을 자연스럽게 수용한다. Molteni&C와 Porro, Ludovica Mascheroni 등의 브랜드는 손끝에서 흐르는 듯한 형태의 소파와 테이블로 이런 흐름을 선도했다.

또한 모듈형 가구는 단순한 실용을 넘어 창의적 배치가 가능한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거듭났다. B&B Italia의 시스템 소파는 좌식 구조, 수납 기능, 공간 분리 역할까지 수행하며 '유연한 가구'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재료의 선택에서도 변화가 두드러진다. 천연 테라코타, 재생 원목, 비건 가죽 등 지속 가능한 소재가 럭셔리 가구에 자연스럽게 통합되었으며, 제품 하나하나가 "지속 가능성은 선택이 아닌 기본"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었다.








예술로 승화된 조명

조명은 이제 단순히 빛을 비추는 기구가 아니다. 조명 그 자체가 오브제이며 조각이 되었다. Flos와 Bocci, Davide Groppi는 빛과 그림자의 경계를 조율하며, 미술관 못지않은 공간미를 구현했다.

가장 인상적인 변화는 조명의 **‘감성화’**다. 따뜻한 온도의 간접광, 은은하게 번지는 오팔 유리, 나무나 패브릭처럼 부드러운 소재는 단지 기능을 위한 조명을 넘어, 감정을 위한 조명으로 진화하고 있었다.

기술 또한 조명의 또 다른 층위를 열었다. 스마트 센서, 음성 인식, 모바일 제어 시스템이 결합되며 조명은 사용자 경험에 맞춰 스스로 반응한다. 특히 LG와 Moooi의 협업 프로젝트는 IoT 조명의 미래를 미리 보여주는 듯한 면모를 보였다.







디자인은 결국 사람을 향한다

이번 박람회는 단지 ‘멋진 가구’나 ‘세련된 조명’이 아니라, “인간을 위한 디자인”이란 본질적인 질문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 자리였다. 감각과 기능, 지속 가능성과 기술, 그리고 예술성까지 — 2025 밀라노는 이 모든 요소들이 하나의 언어로 이야기된 디자인의 교차점이었다.

디자인은 지금, 인간의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기 위한 진화의 한 가운데에 있다.







2025년 밀라노 국제 가구 박람회(Salone del Mobile.Milano)에서는 전통과 혁신, 예술성과 기능성을 조화롭게 결합한 다양한 브랜드들이 주목을 받았습니다. 특히 아래의 브랜드들이 두드러진 활약을 보였습니다:


1. LOEWE

스페인 럭셔리 브랜드 LOEWE는 '찻주전자 재해석' 프로젝트를 통해 25명의 예술가 및 건축가와 협업하여 전통적인 찻주전자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을 선보였습니다. 이 전시는 일상적인 오브제를 예술적 감성으로 승화시킨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받았습니다.


2. Ralph Lauren Home

Ralph Lauren은 밀라노 중심부의 Palazzo Ralph Lauren에서 'Canyon Road' 컬렉션을 선보이며, 아메리칸 웨스턴 스타일과 나바호 직조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을 통해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표현했습니다. 


3. B&B Italia, Molteni&C, Ludovica Mascheroni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럭셔리 가구 브랜드들은 전통적인 장인정신과 현대적인 디자인을 결합한 새로운 컬렉션을 공개하여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특히, B&B Italia와 Molteni&C는 세련된 미니멀리즘을, Ludovica Mascheroni는 고급스러운 소재와 디테일로 찬사를 받았습니다.


4. Boca do Lobo

포르투갈의 하이엔드 브랜드 Boca do Lobo는 Pavilion 15에서 전통적인 수공예 기법과 현대적인 디자인을 결합한 작품들을 선보이며, 예술성과 기능성을 동시에 갖춘 디자인으로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5. Knoll, Edra, Porro, Poliform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가구 브랜드들은 지속 가능성과 혁신적인 디자인을 강조한 컬렉션을 통해 현대적인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제품들을 선보였습니다. 특히, Knoll은 모듈형 시스템을, Edra는 독창적인 소재 활용을, Porro와 Poliform은 세련된 미니멀리즘을 강조했습니다.


이번 박람회는 디자인이 단순한 미적 요소를 넘어, 인간의 삶과 감성을 깊이 있게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집니다. 특히 지속 가능성과 기술의 융합, 그리고 예술적 실험이 조화를 이루며, 미래 디자인의 방향성을 제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