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하 하디드 건축사무소(ZHA), 나가미와 함께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빚어낸 '에코(ECHO) 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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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하 하디드 건축사무소(ZHA)가 3D 프린팅 전문 브랜드 나가미(Nagami)와 협업해 새로운 3D 프린팅 체어 '에코(ECHO) 체어'를 선보였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메아리(echo)'라는 개념을 소리의 현상이 아닌, 하나의 기하학적 조건으로 재해석한 실험적인 시도입니다. ZHA는 반복이 아닌 '변형'으로서의 메아리를 탐구하며, 하나의 기하학적 논리가 구조와 공간, 소재라는 여러 층위로 확장되어가는 과정을 이 체어 안에 담아냈습니다. 나가미는 재활용 플라스틱을 활용한 3D 프린팅 기술로 건축과 디자인의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버려진 것을 회수해 디자인으로 전환하고, 그 폐기물에 새로운 삶을 부여하는 것이 이들의 철학입니다. '잔여물로부터 형태가 탄생한다'는 이번 프로젝트의 메시지는, 에코 체어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가치이기도 합니다.

에코 체어는 하나의 구조적 모서리에서 뻗어 나오는 두 개의 연속된 표면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한쪽 표면은 다른 쪽의 '메아리'가 되어, 동일한 기하학적 논리에서 출발하되 서로 다른 역할을 수행합니다. 이 접점을 기준으로 한쪽은 좌석과 다리 구조를, 다른 한쪽은 등받이와 지지 구조를 형성합니다. 하나의 연속된 시스템으로 설계된 이 체어는, 구조와 표면, 그리고 인체공학이라는 세 가지 요소 사이의 경계를 허물어버립니다.

ZHA 랩의 반복적인 리서치 과정을 거쳐 개발된 에코 체어는, 컴퓨테이셔널 디자인과 대형 적층 제조 기술을 결합했습니다. 연속 압출 3D 프린팅 방식으로 제작되어, 부품을 조립하는 대신 기하학과 구조, 제작 공정이 하나의 끊김 없는 흐름 속에서 동시에 만들어집니다.

에코 체어의 소재 팔레트는 반투명하고 반사되는 마감부터 따뜻한 미네랄 톤, 짙고 불투명한 블랙에 이르기까지 동일한 기하학이 만들어내는 다양한 표현을 탐구합니다. 자연 풍경 속에서 발견되는 미묘한 톤의 전환에서 영감을 받은 이 컬렉션은, '연속성', '변형', '공명'이라는 디자인의 핵심 주제를 색채를 통해서도 이어갑니다. 543×634×699mm 크기의 이 체어는 인체공학적 정교함과 조각적인 존재감을 동시에 지니고 있습니다.








소재 및 마감

  • 산업 폐기물(일회용 의료 플라스틱 등)로 제작된 대형 3D 프린팅 압출 폴리머
  • 화이트 체어: rPETG + 글라스 파이버
  • 블랙 체어: rPETG + 글라스 파이버
  • 화이트-반투명 그라데이션 체어: rPETG
  • 캐러멜 체어: PETG + 바이오 기반 코르크 컴포지트


전시 안내


에코 체어 컬렉션은 ZHA와 아키소스(Archisource)가 기획한 무료 전시 'LONDON CREATES'를 통해 런던 트루먼 브루어리(The Truman Brewery)에서 2026년 7월 26일까지 만나볼 수 있습니다. (매일 오전 11시~오후 7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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