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서울디자인어워드>, UN과 손잡고 전 세계 어두운 곳 밝힌다



서울디자인재단-UNEP MOU 체결식 사진



전 세계 유일의 지속가능한 디자인 국제상인 ‘서울디자인어워드’를 주최·주관하는 서울디자인재단이 유엔환경계획(UNEP)과의 협력을 통해 지속가능한 디자인의 새로운 지평을 엽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디자인이 환경 문제 해결의 중심으로 자리 잡는 글로벌 전환의 무대가 본격적으로 마련되었습니다.

지난 9월 30일, 서울디자인재단(대표이사 차강희)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UNEP(United Nations Environment Programme)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습니다. 협약식에는 UNEP 산업경제국의 쉴라 아갈칸 국장과 국제환경기술센터(IETC)의 나카무라 타케히로 센터장 등 주요 인사가 참석해 행사의 의미를 더욱 깊게 했습니다.

1972년 설립된 UNEP는 전 세계 환경보전과 천연자원의 지속 가능한 활용을 이끌어온 UN 산하의 핵심 기관으로, 국제 환경보호 정책의 중심적인 역할을 담당해왔습니다. 이번 협약은 향후 3년간 유지되며 ▲순환경제를 위한 디자인 기반 전환 ▲혁신과 역량 개발 ▲정책 대화 및 시범 프로젝트 ▲제로웨이스트 실천 등 글로벌 환경 의제에 함께 대응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또한 두 기관은 교육 프로그램과 연구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하며, 디자인 실천 속에 ‘지속가능성’을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할 계획입니다.

쉴라 아갈칸 UNEP 국장은 “순환성을 위한 디자인은 기후변화, 생태계 손실, 오염과 폐기물 등 인류가 마주한 3대 환경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혁신적 해법을 제시한다”며 “지속가능한 디자인은 자원의 사용을 줄이면서도 경제적 번영을 이끌어낼 수 있는 강력한 힘을 지닌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울디자인재단과 UNEP의 이번 협력은 지난 6년간 ‘서울디자인어워드’가 쌓아온 국제적 성과 위에서 더욱 빛을 발합니다. 재단은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한 창의적 해법’을 주제로 전 세계 디자이너들의 비전을 발굴해왔으며, 올해는 74개국에서 941개의 프로젝트가 출품되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어워드는 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기반으로 ▲건강과 평화 ▲평등한 기회(유니버설 디자인) ▲에너지와 환경(업사이클, 리사이클) ▲도시와 공동체의 네 가지 분야를 중심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심사위원단은 “서울디자인어워드는 단순히 우수 디자인을 선정하는 자리가 아니라, 사회와 환경의 위기에 디자인적 사고로 응답하는 움직임을 보여주는 장”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탈리아 ADI 디자인 뮤지엄의 안드레아 칸첼라토 관장은 “참여 디자이너들의 창의성뿐 아니라 시민과 함께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가 인상 깊었다”며 서울디자인어워드의 의미를 높이 평가했습니다.

오는 10월 24일에는 DDP에서 ‘서울디자인어워드 2025 콘퍼런스 및 시상식’이 열립니다. 12개국의 12명 연사가 글로벌 디자인 트렌드를 공유하고, 올해의 TOP10 프로젝트가 현장에서 발표될 예정입니다. 사전 등록은 10월 20일까지 무료로 가능하며, 현장 등록 시에는 1만 원의 참가비로 입장하실 수 있습니다.

올해 TOP10 프로젝트에는 기후위기, 도시 문제, 사회적 포용 등 인류가 직면한 다양한 과제에 대한 창의적 해법이 담겨 있습니다. 모듈식 태양광 충전 허브, 이란 여성들의 히잡을 업사이클한 경기장 좌석, 사막 환경에 적용된 3D 콘크리트 구조물, 휴대용 음용수 살균기, 닭 깃털을 재활용한 소재 연구, 원주민 도시 재생 프로젝트 등은 디자인이 단순한 형식이 아니라 사회 변화를 이끄는 ‘실천의 언어’임을 보여줍니다.

전 세계 시민은 10월 22일까지 서울디자인어워드 공식 홈페이지(www.seouldesignaward.or.kr)를 통해 온라인 시민 투표에 참여하실 수 있으며, 국제 심사위원단의 평가와 함께 올해의 대상이 최종 선정됩니다.

차강희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서울은 이제 디자인을 통해 인류 공동의 과제를 논의하고 실천하는 글로벌 허브 도시로 성장했습니다”라며 “UNEP와의 협력을 통해 서울은 지속가능한 디자인의 새로운 비전을 전 세계와 공유하고, 디자인의 미래적 역할을 더욱 구체적으로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출발한 지속가능한 디자인의 여정은 이제 세계로 향하고 있습니다. 서울디자인어워드는 그 여정 속에서 디자인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가장 아름답고 실질적인 힘임을 증명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