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uadroDesign_Salone project_aluminium joint_ph Omar Sartor
밀라노 살로네 인테르나치오날레 델 바뇨(Salone Internazionale del Bagno)에 올해 특별한 부스가 들어섭니다. 이탈리아 욕실 브랜드 콰드로디자인(QuadroDesign)이 4월 21일부터 26일까지 피에라 밀라노 로(Fiera Milano Rho) 6홀 B41 부스에서 선보이는 이 설치물은, 처음부터 전시가 끝난 뒤의 삶까지 함께 설계된 구조물입니다. 아트 디렉터이자 누나 엘레나와 함께 브랜드를 이끌고 있는 공동 창업자 엔리코 마지스트로(Enrico Magistro)는, 이번 부스를 건축가 자코모 모어(Giacomo Moor)에게 의뢰하며 하나의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전시가 끝나도 사라지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행사가 마무리되면 이 구조물은 해체되어 아프리카 잠비아로 운반된 뒤, 마살라(Masala) 지역 최초의 공공 화장실로 재조립될 예정입니다. 임시 설치물이 영구 건축물로 전환되는 이 여정은 단순한 선의의 제스처가 아니라, 처음부터 설계 언어 안에 내재된 계획입니다. 자코모 모어 스튜디오는 이를 위해 특수 알루미늄 조인트 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 가볍고 간결한 목재 프레임과 결합되는 이 조인트는 공간을 네 방향으로 확장하고 축소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부스 전체가 일종의 확장 가능한 모듈형 건축 시스템으로 기능하게 됩니다. 전시장에서의 구성이 곧 아프리카 현지에서의 구성으로 자연스럽게 전환될 수 있는 구조입니다.
현지에서의 실제 설치는 잠비아에서 탄소 금융 사업을 직접 운영하는 이탈리아 기업 코얼리션(Koalisation)과의 협업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완성된 공공 화장실은 마살라 숯 시장 인근에 자리 잡을 예정이며, 화장실과 샤워실, 탈의실 등을 갖춘 독립된 공간으로 지어집니다. 이 시장에서 주로 일하는 것은 여성들이며, 이들 중 많은 수가 어린 자녀를 동반합니다. 현재 이 지역에는 적절한 위생 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습니다. 프로젝트가 지닌 구체성이 더욱 묵직하게 다가오는 이유입니다.
조명은 플라텍(Platek)이 설계에 참여해 인프라의 일부로 통합되었으며, 목재 및 친환경 건축 전문 갈림베르티(Galimberti)와 바닥재 브랜드 포르보(Forbo)가 기술 파트너로 함께했습니다. 아프리카 현지 설치는 2026년 8월 말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전시는 공간을 채우는 일입니다. 그러나 콰드로디자인과 자코모 모어가 이번에 보여주는 것은, 전시가 끝난 자리에서 비로소 시작되는 건축의 가능성입니다.

QuadroDesign_Salone project_Enrico Magistro and Giacomo Moor_ph Omar Sartor
QuadroDesign_Salone project_aluminium joint_ph Omar Sartor
밀라노 살로네 인테르나치오날레 델 바뇨(Salone Internazionale del Bagno)에 올해 특별한 부스가 들어섭니다. 이탈리아 욕실 브랜드 콰드로디자인(QuadroDesign)이 4월 21일부터 26일까지 피에라 밀라노 로(Fiera Milano Rho) 6홀 B41 부스에서 선보이는 이 설치물은, 처음부터 전시가 끝난 뒤의 삶까지 함께 설계된 구조물입니다. 아트 디렉터이자 누나 엘레나와 함께 브랜드를 이끌고 있는 공동 창업자 엔리코 마지스트로(Enrico Magistro)는, 이번 부스를 건축가 자코모 모어(Giacomo Moor)에게 의뢰하며 하나의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전시가 끝나도 사라지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행사가 마무리되면 이 구조물은 해체되어 아프리카 잠비아로 운반된 뒤, 마살라(Masala) 지역 최초의 공공 화장실로 재조립될 예정입니다. 임시 설치물이 영구 건축물로 전환되는 이 여정은 단순한 선의의 제스처가 아니라, 처음부터 설계 언어 안에 내재된 계획입니다. 자코모 모어 스튜디오는 이를 위해 특수 알루미늄 조인트 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 가볍고 간결한 목재 프레임과 결합되는 이 조인트는 공간을 네 방향으로 확장하고 축소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부스 전체가 일종의 확장 가능한 모듈형 건축 시스템으로 기능하게 됩니다. 전시장에서의 구성이 곧 아프리카 현지에서의 구성으로 자연스럽게 전환될 수 있는 구조입니다.
현지에서의 실제 설치는 잠비아에서 탄소 금융 사업을 직접 운영하는 이탈리아 기업 코얼리션(Koalisation)과의 협업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완성된 공공 화장실은 마살라 숯 시장 인근에 자리 잡을 예정이며, 화장실과 샤워실, 탈의실 등을 갖춘 독립된 공간으로 지어집니다. 이 시장에서 주로 일하는 것은 여성들이며, 이들 중 많은 수가 어린 자녀를 동반합니다. 현재 이 지역에는 적절한 위생 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습니다. 프로젝트가 지닌 구체성이 더욱 묵직하게 다가오는 이유입니다.
조명은 플라텍(Platek)이 설계에 참여해 인프라의 일부로 통합되었으며, 목재 및 친환경 건축 전문 갈림베르티(Galimberti)와 바닥재 브랜드 포르보(Forbo)가 기술 파트너로 함께했습니다. 아프리카 현지 설치는 2026년 8월 말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전시는 공간을 채우는 일입니다. 그러나 콰드로디자인과 자코모 모어가 이번에 보여주는 것은, 전시가 끝난 자리에서 비로소 시작되는 건축의 가능성입니다.
QuadroDesign_Salone project_Enrico Magistro and Giacomo Moor_ph Omar Sart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