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치아 호텔 팔레초 나니(Palazzo Nani)에 참여한 콘크레타(Concreta)




베네치아의 호텔 팔레초 나니(Palazzo Nani)는 호텔, 상업 공간, 주거 지역에 대한 고급 계약에 특화된 소재 회사인 콘크레타(Concreta)가 가장 최근에 참여한 프로젝트입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고대 베네치아 궁전의 특수성과 물로 둘러싸인 베네치아라는 지리적 요소를 더해 '디테일'에 강한 콘크레타의 장점을 강조한 것이 특징입니다. 


THE STRUCTURE

호텔 팔라초 나니(Hotel Palazzo Nani)는 베네치아의 칸나레조 구역의 중심부에 위치해 있으며, 중세시대부터 칸나레조 운하가 호수를 통해 도시로 들어오는 주요 경로였습니다. 레스토랑과 바카리(와인 바), 상점, 장인들의 부티크로 가득한 이곳은 유대인 게토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으며, 작은 거리의 고요함과 이곳만의 독특한 건축적인 각인으로 가득합니다.  도보 또는 운하용 배인 '바포레토(vaporetto)'를 통해 도시의 다른 지역까지 쉽게 도달할 수 있습니다.  르 구글리(Le Guglie) 선박 정류장은 호텔 바로 앞에 있으며,산타루시아 기차역은 걸어서 10분도 안 걸립니다.
호텔이 들어선 건물은 고대 나니 가문에 속했던 16세기의 유서 깊은 건물로 세레니시마(Serenissima : '고귀한'이라는 의미를 지닌 이탈리아어로 베네치아 공화국을 수식하는 단어로 널리 사용됨)의 정치·사회·문화적 삶에 깊숙히 스며들어 있었던 곳입니다. 여러 해 동안, 개인 거주지에서, 오스트리아의 막사로, 그리고 학교로 사용되는 등 여러 차례 용도 변경이 있었습니다. 건물의 정면 파사드는 Alessandro Vittoria의 것으로 알려진 이스트리아(Istrian) 석조의 아치와 우아한 문장이 새겨져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명망 있는 호텔 리조트 기업인 라디슨(Radisson) 그룹은 이 역사적인 집을 52개의 객실과 스위트룸, 3개의 개인 아파트가 있는 매혹적인 호텔로 바꾸기를 원했습니다. 그리고 세간의 이목을 끄는 디자인과 함께, 이곳의 독창적인 분위기와 아름다움도 유지하기를 원했습니다.








HISTORY AND CONTEMPORANEITY

건물의 강한 역사적 정체성을 온전하게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스튜디오 마르코 피바(Studio Marco Piva)는 마치 깜짝 선물이 튀어나오는 상자처럼 '박스인더박스(box-in-the-box)'  컨셉에 따라  모든 공간을 우아하고 새로운 공간으로 만들어냈습니다.
공간은 크고 밝으며, 칸나레조 운하를 내려다볼 수 있을뿐 아니라, 프레스코로 장식된 천장의 뉘앙스를 위해 음영을 더하고, '곤돌라'와 같은 형태를 인테리어에 접목해 강렬한 색상의 소파를 더했습니다.

이 프로젝트에 있어서 로비와 레스토랑과 같은 공용 구역은 매우 특별한 의미를 지닙니다. 호텔이 폐쇄적이고 배타적이지는 않지만, 많은 베네치아의 정원들처럼 매혹적인 '비밀' 정원을 즐기기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좀더 프라이빗한 분위기를 더했습니다. 

컬러와 재료의 선택에서부터 프로토타입의 공유에 이르기까지 Studio Marco Piva의 디자이너와 Concreta 팀은 협업을 위해 끊임없는 대화를 나눴으며, 클라이언트가 요구하는 것들에 완벽하게 반응했습니다. 




THE REALIZATION OF COMMON SPACES

1층에 위치한 호텔 정문에는 콘솔 리셉션이 있으며, 두 레스토랑과 라운지 바/조식실로 접근할 수 있습니다.
프라이빗 레스토랑은 우윳빛 리브드 글라스월 패널을 선택해 좌석 사이의 공간에 리듬감을 부여했으며, 커버는 일체형 백라이트로 장식했습니다. 메인 레스토랑에서는 부드러운 청록색 벨벳에 업홀스터 시트가 있는 대형 대리석 벤치를 사용했으며, 곡선형의 카운터는 마치 섬처럼 공간을 연결해줍니다. 커버는 흰색 베네치아 대리석과 파라디그마 대리석으로 이루어진 질감이 있는 카펫으로, 어두운 색조와 대비가 되도록 만들었습니다. 이 공간들의 지배적인 색조는 녹색과 블루 컬러이며, 여기에 다양한 색조를 믹스한 것이 특징입니다.  조식 레스토랑을 겸하고 있는 라운지바에는 벽에서 천장까지 이어지는 매우 어두운 색상을 사용해 몰입감 있는 분위기를 연출하며, 메탈을 더해 벽에 리듬감과 고급스러움을 더해주었습니다. 또한 다크 우드 포인트와 함께 루비 컬러가 더해진 실내 장식을 통해 세련된 믹스앤매치를 보여줍니다. 

B층과 C층 '노블 홀'에 있는 두 로비에는 아폴로, 비너스, 큐피드, 올림푸스의 오르페우스가 그려진 프레스코 천장이 우아하게 프레스코화된 것이 특징입니다. 무엇보다 이 공간들은 역사적인 공간의 아름다움과 현대적인 요소들이 더해진 것으로,  프레스코 벽화의 컬러에 맞춰 디자인한 라운지 의자와 테이블, 회의 테이블이 더해져 있습니다. 

짐(gym)은 C층에 위치하고 있으며, 미술품 복원 전문 회사가 완벽하게 복원한 프레스코화로 장식된 공간에 위치해있습니다. 이 공간의 특징은 거의 천장까지 높이 서 있는 커다란 실린더로, 이는  콘크레타가  금속을 구부려 제작한 캐비닛 기능의 제품입니다.
조명은 아르테미데(Artemide) 사의 협업으로 특별히 제작된 제품들과 브랜드의 조명을 비롯, Italamp, Flos, Vibia 등 세계적인 조명 브랜드의 제품들과 대형 원형 샹들리에로 완성되어 있습니다. 대형 샹들리에는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콘크레타가 특별히 설계된 오팔 유리구들로 만든 것으로, 빛이 유리에 스며들며 독창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냅니다.

이곳은 패브릭도 세심하게 선정했는데, 베네치아의 유서깊은 전통을 지닌 브랜드 루벨리(Rubelli)와 함께 밝은 컬러의 벨벳을 사용해 공간에 대비와 조화를 더해주는 방식을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350㎡의 넓은 정원에는 조각상, 벤치, 소파, 그리고 더 이상 활동하지 않는 채석장에서 나온 두 개의 커다란 돌 욕조가 놓여져 있습니다.

2021년 10월에 있었던 소프트 오픈 이후, 공식 오픈은 오는 2월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