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edericia, 디자이너 Børge Mogensen의 집을 가다






Relive the home of Børge Mogensen


지난해 6월, Fredericia사는 코펜하겐 북쪽에 위치한 디자이너 Børge Mogensen의 예전 집을 방문했습니다. 몇가지 현대적인 디자인과 데코레이션을 더하고 인테리어를 업데이트하여 이곳에서 새로운 화보 촬영을 진행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가 Fredericia 사를 위해 디자인했던 대표적인 제품들을 집안 곳곳에 배치해 새로운 공간으로 탄생시켰습니다. 

Gentofte에 있는 Soløsevej에 위치한 이 집은 Børge Mogensen이 건축가 Arne Karlsen과 Erling Zeuthen Nilsen이 설계한 것이지만, 사실상 대부분의 인테리어는 Børge Mogensen 혼자 진행했다고 전해집니다. 

주변의 아름다운 경관 덕분에 인기가 높은 주거단지로  '건축가의 습지'라는 별명이 붙어 있는데, 이는 실제로  1960년대에 이곳에 건축계에서 알려진 유명 건축가들이 나란히 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지역에는 건축가 Jørn Utzon, Eva and Nils Koppel, Mogens Lassen,  Karen and Ebbe Clemmensen 등이 살고 있었으며, Børge Mogensen의 집에서 100m 떨어진 곳에는 그 유명한 Hans J. Wegner가 살고 있었다고 합니다.







The Spanish Chair

The Spanish Dining Chair and BM71 Library Table

The facade of the house

The 2207 Club Chair





Understated and inviting

Børge Mogensen의 디자인 원칙은 자신의 집을 짓는데에도 큰 역할을 했습니다. 그는 가구는 평온한 공간을 만들수 있도록 심플하면서도 군더더기 없이 아름다운 형태를 지녀야 한다고 믿었습니다. 이러한 원칙은 그의 집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겸손하면서도 사람들을 따뜻하게 환영하는 듯한 공간은 집에 들어서는 순간 사람을 무장해제 시킵니다. 

정원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마루에서부터 천장까지 이어지는 커다란 창은 그에게 마음의 평화를 주는 중요한 요소였습니다. 그의 작업 공간은 지하에 있었는데, 매일 몇시간씩 그림을 그리고 디자인을 했던 그는 일을 하러 내려가기 전 아내 앨리스와 함께 위층으로 올라와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곤 했다고 합니다. 그에게 창조적인 작업에 대한 강박은 강한 편이어서, 갑자기 영감을 얻을 때마다 그림을 그리고 스케치할 수 있도록 종이와 연필을 가까이 놓아두었다고 합니다.





BM61 Chair, BM62 Armchair & The Library Table

Details of BM61 & The Library Table 



Iconic designs developed in his “laboratory” 


모겐센의 집은 그의 디자인을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공간입니다. 사실 그의 유명한 작품 중 많은 것들이 그의 집에 꼭 맞도록 만들어졌습니다.  1962년에 디자인된 유명한 [2213] 소파는 그의 거실의 자랑거리였습니다. 소파 옆에는 1959년에 디자인된 그의 [Spanish chair] 두개가 놓여여 있었습니다. 모겐슨은 앨리스와 함께 그 집에서 15년 동안 살았으며, 모겐센이 가구를 실험하고 앨리스가 패션을 디자인하는 이곳을 그들 스스로는 '연구실'이라 불렀다고 합니다. 

모겐센은 제작을 승인 받기 전에 자신의 디자인을 테스트하기 위해 바로 그의 집 즉, '연구실'에서 직접 프로토타입을 제작했는데, 덕분에 그의 모든 시제품들을 그의 거의 모든 방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새 의자나 소파가 도착하면, 온 가족이 그 '테스트'를 돕곤 했다고 합니다. 

아이들은 소파와 의자에서 뛰어놀고, 온 가족은 식사를 위해 식탁 의자에 앉곤 했습니다. 모겐센은 이 디자인이 아이들과 함께 일상생활을 견딜 수 있을 만큼 튼튼하다면, 제품의 디자인이 '승인' 된 것으로 생각했다고 합니다.




The house of Børge Mogensen 





The “curse” of the creative thinker


모겐센은 기술에 대해 꼼꼼하고, 표현에 있어서 철저했지만, 무엇보다 만족할 줄 모르는 호기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는 항상 새롭고 더 나은 해결책을 찾고 있었으며, 이는 그의 집 안에서도 멈출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는 밤마다 더 나은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었던 모든 것들을 곰곰히 생각하는 버릇이 있었다는 소문도 있었습니다. 그는 자고 일어나자마자 부엌에 칸막이를 만들어 더 편리하게 사용하는 방법을 만들어내거나, 아이들이 학교에 가 있는 동안 아이들의 방을 개조하는 등 한시도 쉼 없이 디자인을 고민하고 또 고민하는 철저한 인물이었습니다. 





The 2213 Sofa and a pair of Spanish Chairs

The corridor of the house

J39 Chair and C18 Table




A happy haven for family, friends and “sildemadder”


모겐센의 저택은 종종 친구들과 동료들을 초대해 점심, 저녁, 파티 등을 즐기는 장소로 쓰이곤 했습니다. 모겐센이 손님들을 접대하는 동안 앨리스는 부엌에서 고전적인 덴마크 요리를 만드는 스타쉐프였다고 합니다. 점심메뉴는 보통 '실데마드'였는데, 빵위에 절인 청어를 올려서 먹는 오픈 샌드위치로 차가운 맥주와 함께 곁들이는 요리로 제격이었다고 합니다. 모겐센은 새로운 전시회나 디자인을 시작할 때마다 그의 사업 파트너들을 이곳으로 초대해 축하만찬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모겐센은 허세를 부리거나 다른 사람을 위해 살기보다는 스스로를 위해 자신만의 삶을 살아가며 그 정신을 고스란히 집과 그의 디자인에 담아냈습니다. 


모겐센의 철학이 담긴 모든 제품들은 Fredericia사를 통해 지금도 살아숨쉬며, 우리 곁은 지키고 있습니다.



website _ www.frederic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