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품을 예술 작품처럼 다룬다면 어떨까요. 소비되는 것이 아니라 수집되고, 진열되는 것이 아니라 아카이빙되며, 판매되는 것이 아니라 경험되는 공간. AIM 아키텍처(AIM Architecture)와 뷰티 리테일 브랜드 하르메이(HARMAY)가 오랜 협업을 통해 쌓아온 공간 언어가 베이징 차오양구 홉슨 원 몰(Hopson One Mall)에서 새로운 챕터를 열었습니다. 2026년 1월 완공된 하르메이 베이징 홉슨 플래그십은, 리테일을 넘어 호기심과 커뮤니티, 문화적 교류를 촉진하는 공간을 향한 두 브랜드의 지속적인 탐구를 집약한 프로젝트입니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 질문은 하나입니다. 예술 세계에서 가장 실용적인 공간인 수장고(storage facility)를 리테일에 적용한다면? AIM 아키텍처는 예술 수장고와 리테일 아카이브의 경계를 의도적으로 흐리며, 제품을 선택하는 행위를 큐레이션으로, 개인의 필요를 일종의 컬렉팅으로 재프레이밍합니다. 선반 위의 제품을 발견하는 순간은 단순한 소비가 아니라, 미래의 자아를 위한 도구를 조합하는 의식적인 과정이 됩니다.
1층과 2층으로 구성된 총 620㎡의 공간은 두 레벨을 시각적·물리적으로 연결하는 수직 동선 요소를 중심으로 구성됩니다. 계단은 웅장한 건축적 제스처를 거부하고 창고의 실용적 논리를 따릅니다. 카고 박스 위에 얹힌 심플한 메탈 구조물은 계단 디딤판 자체에 수납 기능을 통합하며, 동선과 디스플레이, 재고 관리가 하나의 시스템으로 합쳐지는 방식으로 방문객을 자연스럽게 위층으로 안내합니다. 이동 가능한 메탈 메시 수납 패널, 우드 카고 박스, 오버헤드 선반이 유연하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환경을 만들어냅니다. 산업적 시스템은 절제된 미니멀리즘의 틀로 정제되어 제품 자체가 주인공이 되도록 비켜섭니다. 폴리시드 콘크리트, 브러시드 스테인리스 스틸, 투명 유리, 합판과 파인우드로 구성된 소재 팔레트는 가공되지 않은 듯 정밀하고, 기능적이되 섬세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2층에는 긴 디스플레이 시퀀스와 아카이벌 캐비닛, K-뷰티 및 마스크 컬렉션을 위한 전용 존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미래적인 레포지토리를 연상시키는 이 공간에서 뷰티 제품들은 단순한 상품이 아닌 가치 있는 오브제로 취급됩니다. 섬세하게 설계된 통합 조명은 공간에 질서와 리듬, 고요함을 부여하며 각 제품의 존재감을 선명하게 끌어올립니다.
이 공간이 궁극적으로 제안하는 것은 미묘하지만 강력한 문화적 전환입니다. 예술 작품을 수납하기 위해 발전시켜 온 구조와 논리가, 우리의 일상을 더 잘 담는 방법을 가르쳐 줄 수 있다는 것. 질서, 세심함, 의식적인 선택 — 박물관 수장고의 원칙들이 곧 예술적 실천이 될 수 있으며, 일상을 풍요롭게 만드는 힘이 있다는 선언입니다. 쇼핑이라는 평범한 의례가 자기 자신을 만들어 나가는 퍼포먼스로 격상되는 이 공간에서, 고객은 아키비스트인 동시에 진행 중인 작품이 됩니다.










Project: HARMAY Beijing Hopson One | Location: Beijing Hopson One Mall, Chaoyang District | GFA: 1F 200㎡ + 2F 420㎡ | Completion: January 2026 | Design: AIM Architecture — Wendy Saunders, Vincent de Graaf | Photography: Seth Powers

제품을 예술 작품처럼 다룬다면 어떨까요. 소비되는 것이 아니라 수집되고, 진열되는 것이 아니라 아카이빙되며, 판매되는 것이 아니라 경험되는 공간. AIM 아키텍처(AIM Architecture)와 뷰티 리테일 브랜드 하르메이(HARMAY)가 오랜 협업을 통해 쌓아온 공간 언어가 베이징 차오양구 홉슨 원 몰(Hopson One Mall)에서 새로운 챕터를 열었습니다. 2026년 1월 완공된 하르메이 베이징 홉슨 플래그십은, 리테일을 넘어 호기심과 커뮤니티, 문화적 교류를 촉진하는 공간을 향한 두 브랜드의 지속적인 탐구를 집약한 프로젝트입니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 질문은 하나입니다. 예술 세계에서 가장 실용적인 공간인 수장고(storage facility)를 리테일에 적용한다면? AIM 아키텍처는 예술 수장고와 리테일 아카이브의 경계를 의도적으로 흐리며, 제품을 선택하는 행위를 큐레이션으로, 개인의 필요를 일종의 컬렉팅으로 재프레이밍합니다. 선반 위의 제품을 발견하는 순간은 단순한 소비가 아니라, 미래의 자아를 위한 도구를 조합하는 의식적인 과정이 됩니다.
1층과 2층으로 구성된 총 620㎡의 공간은 두 레벨을 시각적·물리적으로 연결하는 수직 동선 요소를 중심으로 구성됩니다. 계단은 웅장한 건축적 제스처를 거부하고 창고의 실용적 논리를 따릅니다. 카고 박스 위에 얹힌 심플한 메탈 구조물은 계단 디딤판 자체에 수납 기능을 통합하며, 동선과 디스플레이, 재고 관리가 하나의 시스템으로 합쳐지는 방식으로 방문객을 자연스럽게 위층으로 안내합니다. 이동 가능한 메탈 메시 수납 패널, 우드 카고 박스, 오버헤드 선반이 유연하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환경을 만들어냅니다. 산업적 시스템은 절제된 미니멀리즘의 틀로 정제되어 제품 자체가 주인공이 되도록 비켜섭니다. 폴리시드 콘크리트, 브러시드 스테인리스 스틸, 투명 유리, 합판과 파인우드로 구성된 소재 팔레트는 가공되지 않은 듯 정밀하고, 기능적이되 섬세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2층에는 긴 디스플레이 시퀀스와 아카이벌 캐비닛, K-뷰티 및 마스크 컬렉션을 위한 전용 존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미래적인 레포지토리를 연상시키는 이 공간에서 뷰티 제품들은 단순한 상품이 아닌 가치 있는 오브제로 취급됩니다. 섬세하게 설계된 통합 조명은 공간에 질서와 리듬, 고요함을 부여하며 각 제품의 존재감을 선명하게 끌어올립니다.
이 공간이 궁극적으로 제안하는 것은 미묘하지만 강력한 문화적 전환입니다. 예술 작품을 수납하기 위해 발전시켜 온 구조와 논리가, 우리의 일상을 더 잘 담는 방법을 가르쳐 줄 수 있다는 것. 질서, 세심함, 의식적인 선택 — 박물관 수장고의 원칙들이 곧 예술적 실천이 될 수 있으며, 일상을 풍요롭게 만드는 힘이 있다는 선언입니다. 쇼핑이라는 평범한 의례가 자기 자신을 만들어 나가는 퍼포먼스로 격상되는 이 공간에서, 고객은 아키비스트인 동시에 진행 중인 작품이 됩니다.
Project: HARMAY Beijing Hopson One | Location: Beijing Hopson One Mall, Chaoyang District | GFA: 1F 200㎡ + 2F 420㎡ | Completion: January 2026 | Design: AIM Architecture — Wendy Saunders, Vincent de Graaf | Photography: Seth Power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