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rvasoni, 멕시코 푼타 미타 서프 레지던스를 디자인하다


Gervasoni. phJuanManuelMcGrath




멕시코 서부 태평양 연안에 위치한 반데라스 만(Bahía de Banderas)의 이국적인 풍광 속, 한 편의 그림처럼 펼쳐진 ‘Punta Mita Surf Residence’는 현대적 럭셔리와 자연, 그리고 장인정신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특별한 공간입니다. 유명 호텔 브랜드인 포시즌스(Four Seasons)와 세인트 레지스(St. Regis)에 인접해 있으면서도 독립적인 감성을 지닌 이 레지던스는, 외부 세계와 단절된 고요한 안식처이자 자연과 함께 호흡하는 건축의 정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감각적인 공간의 중심에는 이탈리아 프리미엄 가구 브랜드 **Gervasoni(제르바소니)**가 있습니다. 자연스럽고 정제된 조형미, 소재 본연의 감성을 살리는 디자인, 그리고 장인의 세심한 손길이 깃든 가구들은 Punta Mita Surf Residence의 공간을 더욱 따뜻하고 섬세하게 채우고 있습니다. 실내와 실외를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건축적 구조 위에, Gervasoni의 디자인 언어는 무게감보다는 여유로움, 과시보다는 깊이를 더하고 있습니다.

레지던스는 탁 트인 파노라마 창을 통해 멕시코의 강렬한 햇살과 울창한 식생, 그리고 푸른 태평양의 경관을 그대로 내부로 끌어들이며, 빛과 자연이 삶의 일부로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이러한 구조 속에서 Gervasoni의 가구들은 단지 배치된 오브제를 넘어, 자연과 공간 사이를 매끄럽게 이어주는 연결점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특히 브랜드와 오랜 인연을 이어온 디자이너 **파올라 나보네(Paola Navone)**의 대표 컬렉션들은 이 프로젝트의 핵심을 구성합니다. 부드러운 곡선과 포근한 착석감을 자랑하는 Gray 26 다이닝 체어는 반원형 등받이와 쿠션 마감으로 휴식을 유도하며, 세련된 사이드 테이블과 함께 유려한 동선 속에 놓여 집 안 어디에서나 자연스러운 시선을 이끕니다. Ghost 소파는 내추럴 톤의 패브릭 커버와 느슨한 실루엣, 탈부착 가능한 구성으로 휴식과 실용성을 동시에 만족시킵니다. 침실 공간을 구성하는 Ghost 침대 역시 유려한 볼륨과 스티칭 디테일을 통해 Gervasoni 특유의 '편안함 속의 우아함'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Loll 소파는 넉넉하고 감싸는 듯한 실루엣으로 라운지 공간의 중심에 자리하며, ‘컷 앤 소(Cut & Sew)’ 기법으로 완성된 구조적 라인은 오히려 수공예의 따뜻함을 강조합니다. 이와 더불어 Next 사이드 테이블은 광택 있는 알루미늄 마감으로 빛과 그림자를 활용한 시각적 리듬을 더하고 있으며, Inout 836 테이블과 Inout 707 암체어는 야외 테라스에 배치되어 조각적인 대리석과 시멘트의 조화, 그리고 이로코(Iroko) 목재의 내구성을 통해 야외 공간의 품격을 끌어올렸습니다.

Punta Mita Surf Residence는 Gervasoni의 실험적이고 진보적인 디자인 역시 함께 아우르고 있습니다. 디자이너 키아라 안드레아티(Chiara Andreatti)의 Guna Charpoy는 고대 인도의 전통 침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제품으로, 이로코 원목 프레임과 수작업으로 엮은 항해용 로프가 어우러져 바다를 바라보며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장소로 탈바꿈하였습니다. 데이비드 로페스 퀸코세스(David Lopez Quincoces)의 Heiko 사이드 테이블은 점토의 질감을 떠올리게 하는 표면과 조각적인 볼륨으로, 멕시코의 야성적이면서도 순수한 자연을 기념하듯 공간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페데리카 비아시(Federica Biasi)가 디자인한 Brise 테이블은 원기둥형 베이스와 탈부착 가능한 Millgres 상판으로 구성되어, 조형적 정제미와 실용성을 동시에 만족시킵니다. 더불어 가브리엘레 & 오스카 부라티(Gabriele & Oscar Buratti)의 Yaku 벤치는 절제된 형태와 뛰어난 기능성을 결합해 실내외 어디에나 잘 어울리며, 동일한 디자이너의 손에서 탄생한 Eidos 컬렉션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처음 선보이는 것으로, Eidos 24 체어는 전체 티크 목재로 제작되어 다이닝 공간에 조용하면서도 강한 존재감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Punta Mita Surf Residence는 단지 '머무는 곳'을 넘어, ‘살아가는 방식’ 자체를 디자인한 공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자연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바다의 리듬을 일상 속으로 끌어들이며, 가구 한 점 한 점에 삶의 여유와 조화를 담아낸 이곳은, Gervasoni가 추구하는 디자인 철학의 총체이자 하나의 감성적 체험입니다.

방문자나 거주자는 이곳에서 단순히 '공간'을 경험하는 것이 아니라, 매일의 삶을 둘러싼 환경과 감각을 더욱 깊이 있게 받아들이게 됩니다. 그리고 바로 그 지점에서 Gervasoni는 공간을 조용히, 그러나 강하게 채우는 존재로서, 가장 빛을 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