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1_Eurocucina_Salone del Mobile.Milano 2024_©Diego Ravier

02_Eurocucina_Salone del Mobile.Milano 2024_©Diego Ravier

06_FTK_Salone del Mobile.Milano 2024_©Diego Ravier

07_Salone Internazionale Bagno 2024_©Ruggiero Scardigno
03_Eurocucina_Salone del Mobile.Milano 2024_©Diego Ravier
08_Salone Internazionale Bagno 2024_©Ruggiero Scardigno

04_FTK_Salone del Mobile.Milano 2024_©Diego Ravier

09_Salone Internazionale Bagno 2024_©Ruggiero Scardigno
05_FTK_Salone del Mobile.Milano 2024_©Andrea Mariani
살로네 델 모빌레 밀라노 64번째 에디션은 리빙의 진화와 디자인 언어의 변화, 그리고 산업과 시장을 관통하는 흐름을 총체적으로 조망하는 전시 구성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가구와 홈 액세서리, 워크플레이스, 크로스오버 솔루션이 하나의 디자인 생태계 안에서 유기적으로 연결되며, 산업적 품질과 소재 연구, 유연한 사용성과 지속 가능성이 공간의 문법을 새롭게 정의하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연례 전시의 특별 설치물로는 파리의 스튜디오 메종 뉘메로 20(Maison Numéro 20)이 선보이는 '오레아, 건축적 픽션(Aurea, an Architectural Fiction)'이 파빌리온 13과 15에 펼쳐집니다. 인테리어 건축가 오스카 루시앙 오노(Oscar Lucien Ono)가 이끄는 이 프로젝트는 가상의 호텔을 무대로, 빛이 건축에 의해 굴절되고 조각되는 공간을 연출합니다. 소재부터 가구까지 모든 요소에 지속 가능성의 시선을 담아, 럭셔리란 과시가 아닌 의식 있는 감각임을 말하고자 합니다.
살로네새틀라이트는 올해도 39개국 700명의 35세 이하 디자이너와 22개 국제 디자인 스쿨이 참가하며 젊은 재능의 무대로 자리합니다. 27번째 에디션의 주제는 '숙련된 장인 정신 + 혁신(Skilled Craftsmanship + Innovation)'으로, 수공예를 미래의 언어로 재발견하자는 초대장입니다. 손으로 만드는 행위를 디자인적·문화적·정치적 실천으로 재해석하는 이 주제 아래, 전 세계 디자이너들의 창작 과정과 소재, 손의 움직임을 담은 사진 전시도 함께 마련됩니다.
격년제 전시인 유로쿠치나/FTK – Technology For the Kitchen은 2024년의 성공에 이어 올해 다시 돌아옵니다. 17개국 106개 브랜드가 참가하는 이번 전시는 기술, 지속 가능성, AI 통합, 바이오필릭 디자인, 스마트 시스템이 주방의 미래를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국제적 플랫폼이 될 것입니다. 거실과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오픈 플랜 주방, 터치 하나로 사라지는 수납 유닛, 인터랙티브 조리 표면 등 통합적이고 다감각적인 주방의 진화가 펼쳐집니다. 소재 면에서는 FSC 인증 목재, 항균 세라믹, 재생 라미네이트 등 친환경 소재가 전면에 등장하고, 컬러는 보다 부드러운 감성으로 돌아옵니다. 미니멀리즘은 더 이상 차갑고 이성적이지 않습니다. 감성적이고 자연에 가까운 방향으로 진화하며 웰빙의 개념을 품어가고 있습니다. 가전 부문에서는 식재료를 인식하고 레시피를 제안하는 냉장고, 식재료와 사용자의 취향에 맞춰 조리 설정을 조정하는 스마트 오븐, 세제를 자동 투입하고 셀프 클리닝이 가능한 식기세척기 등 점점 더 조용하고 자율적인 기기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국제 욕실 전시(International Bathroom Exhibition)는 14개국 163개 브랜드가 참가하며 업계 최대 규모의 국제 쇼케이스로 다시 한번 자리를 지킵니다. 올해 욕실 공간의 키워드는 단연 '홈 스파'입니다. 유려한 워크인 샤워 공간, 빌트인 니치, 조명이 분위기를 조각하는 레이어드 라이팅, 매트 마감과 브러시드 메탈, 미네랄 톤의 연속 표면이 어우러져 따뜻하고 촉각적인 미니멀리즘을 완성합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두드러지는 주제는 '롱제비티(longevity)', 즉 시간을 견디는 디자인입니다. 플로어 레벨 진입, 미끄럼 방지 텍스처 표면, 통합 수납형 좌석, 인체공학적 손잡이 등 우아하면서도 실용적인 솔루션이 확산되고 있으며, 교체 가능한 부품과 내구성 높은 마감재를 통한 지속 가능성도 중요한 설계 기준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기술 측면에서는 개인화 프로필을 지원하는 디지털 샤워, 위생 수준을 높이는 스마트 비데, 소비량을 모니터링하는 센서 수전 등 욕실이 홈 오토메이션과 AI를 통해 조용히 연결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페데를레뇨아레도 80주년 기념 전시 '경이로움의 사슬', 살로네 델 모빌레에 상륙하다
이탈리아 목재·가구 산업 연합회 페데를레뇨아레도(FederlegnoArredo)가 살로네 델 모빌레 밀라노 64번째 에디션을 무대로 특별 전시 '경이로움의 사슬(THE CHAIN OF WONDERS – La Filiera delle Meraviglie)'을 선보입니다. 지난해 이탈리아 기업·메이드 인 이탈리아부(Ministry of Enterprises and Made in Italy) 개막을 시작으로 처음 공개된 이 몰입형 전시는, 페데를레뇨아레도 창립 80주년을 기념하며 이탈리아 목재·가구 산업의 역사와 정체성을 시각적으로 풀어낸 작품입니다. 파빌리온 2~4 입구 공간에 설치되며, 살로네를 찾는 국제적인 관람객들과 처음으로 만납니다.
전시는 베페 피네시(Beppe Finessi)의 큐레이션, 마우로 부비코(Mauro Bubbico)의 아트워크, 마시모 쿠르치(Massimo Curzi)의 전시 디자인으로 완성됩니다. 생산 공정과 소재, 공급망을 구성하는 다양한 직능을 상징적으로 해석한 일련의 예술 작품들로 구성된 전시는 산업의 역사뿐 아니라 그것을 만들어온 사람들과 혁신의 역량에 경의를 표합니다. 큐레이터 피네시는 "80년에 걸친 페데를레뇨아레도의 활동은 이탈리아 경제·사회 발전에 크게 기여했으며 이탈리아 디자인의 부상과 성공을 이끌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가장 잘 알려진 메이드 인 이탈리아의 동력 중 하나인 이 산업을 다시금 조명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페데를레뇨아레도 클라우디오 펠트린(Claudio Feltrin) 회장은 "80년간 국가 성장과 메이드 인 이탈리아 브랜드의 세계적 성공에 결정적으로 기여해 온 산업의 이야기를 살로네의 국제적 관람객들과 나누게 됐다"며 "기업과 전문성, 제조 기술로 이루어진 이 유산은 문화적 도구를 통해 마땅히 조명받고 기념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살로네 위크를 맞아 페데를레뇨아레도 창립 8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우표도 재조명됩니다. 이탈리아 포스테 이탈리아네(Poste Italiane)가 '이탈리아 제조업 및 메이드 인 이탈리아의 탁월성(Le Eccellenze del Sistema Produttivo e del Made in Italy)' 시리즈의 일환으로 발행한 이 우표는 마우로 부비코가 미니멀한 구상 양식으로 디자인했습니다. 기업인, 디자이너, 장인이라는 산업의 세 가지 상징적 원형을 담아 품질과 열정, 비전이라는 업계의 근본 가치를 시각화했으며, 스케치인(Sketchin)과 네르도 스튜디오(Nerdo Studio)와의 협업으로 이탈리아 장인 정신의 위대한 이코노그래픽 전통을 잇고 있습니다.

Commemorative Stamp FederlegnoArredo_“Le eccellenze del sistema produttivo e del Made in Italy”

Manifesto exhibition_FederlegnoArredo_The Chain of Wonders_Mauro Bubbico
Manifesto exhibition_FederlegnoArredo_The Chain of Wonders_Mauro Bubbico

Manifesto exhibition_FederlegnoArredo_The Chain of Wonders_Mauro Bubbico
Manifesto exhibition_FederlegnoArredo_The Chain of Wonders_Mauro Bubbico
오레아, 건축적 픽션 — 살로네 델 모빌레 한가운데 펼쳐지는 상상의 호텔
살로네 델 모빌레 밀라노 파빌리온 13~15에 이색적인 몰입형 설치 작품이 등장합니다. 파리의 스튜디오 메종 뉘메로 20(Maison Numéro 20)의 창립자 오스카 루시앙 오노(Oscar Lucien Ono)가 구상한 '오레아, 건축적 픽션(Aurea, an Architectural Fiction)'은 가상의 호텔을 무대로 빛과 소재, 감각이 교차하는 공간적 서사를 펼쳐냅니다. '황금'을 의미하는 라틴어 'aureus'와 황금비에서 이름을 따온 이 프로젝트는 기능보다 지각의 논리를 따라 자유롭게 이동하는 여정으로 관람객을 초대합니다.
오레아는 일련의 방들로 이루어진 이야기처럼 전개됩니다. 각각의 공간은 빛과 물질, 분위기의 미묘한 변주를 품으며, 마치 기억 속 이미지처럼 천천히 모습을 드러냅니다. 디자인이 앞서 나서는 대신 조용히 동행하는 이 공간에서, 관람객은 여행자가 됩니다.
입구는 구리빛 조명이 감싸는 갤러리로 시작됩니다. 극적인 드레이프와 혼합 금속 표면이 살아있는 듯한 감각적 경계를 만들어내며, 단순히 들어서는 것이 아니라 맞이받는 경험을 선사합니다. 이어지는 '천일야화 스위트(1000 Nights Suite)'는 실크 커튼이 흐르고 옻칠된 반사면이 빛을 증폭시키는 몽환적 공간으로, 동양적 서사의 감각을 현대적 언어로 풀어냅니다. '코즈믹 캐비닛(Cosmic Cabinet)'은 자개와 깊은 색조의 표면이 먼 은하를 연상시키는 현대적 진귀품 보관실로, 시간이 느려지고 시선이 내면을 향하는 공간입니다.
'올팩토리움(Olfactorium)'에서는 향과 음악이 보이지 않는 악보처럼 교차합니다. 에메랄드 그린과 블랙, 골드가 어우러진 이 신비로운 공간에서 후각과 청각, 몸의 감각이 하나로 수렴되는 공감각적 경험이 펼쳐집니다. '스모킹 라운지(Smoking Lounge)'는 깊은 벨벳과 옻칠 목재, 아르데코 기하학이 만드는 대화와 여유의 공간으로, 럭셔리가 물질의 과시가 아닌 공유된 시간의 질 속에 존재함을 보여줍니다. '미드나잇 바(Midnight Bar)'는 재활용 플라스틱 소재의 주름진 표면이 액체 커튼처럼 빛을 포착하고 반사하는 야간의 황금빛 공간으로, 회수된 소재가 미학적 경험으로 전환되는 순간을 담습니다. '코퍼 가든(Copper Garden)'은 따뜻한 구리 톤이 영원한 황혼의 풍경을 연출하는 실내 정원으로, 시선을 잃고 사유가 멈추는 관조의 쉼터입니다. 마지막 '살롱 드 뱅 & 글라스 갤러리(Salon de Bain & Glass Gallery)'는 거울과 유리가 공간을 무한히 증폭시키는 곳으로, 일상의 행위를 감각적 경험으로 전환하는 사적이고 시적인 장소입니다.
오스카 루시앙 오노는 "이번 살로네 델 모빌레와의 협업은 건축과 디자인이 빛과 물질의 섬세한 대화를 통해 친밀한 공간을 빚어내는, 나만의 호스피탈리티 비전을 표현하는 기회"라며 "오레아는 디자인이 우리를 여행으로 이끌고, 경이로움으로 채우며, 꿈을 꾸게 한다는 단순한 진실을 상기시켜 준다"고 밝혔습니다.
오레아는 지속 가능성의 선언이기도 합니다. 나가미 디자인(Nagami Design) 등의 파트너와 협업해 재활용 플라스틱을 표면과 가구 소재로 통합한 이 프로젝트는, 럭셔리를 과시가 아닌 세심한 주의와 책임의 의식 있는 몸짓으로 재정의합니다.




Aurea an Architectural Fiction_Salone del Mobilo 2026_Project Maison Numéro 20_©Maison Numéro
살로네 컨트랙트 2026, 렘 콜하스가 그리는 새로운 도전 — 제품에서 시스템으로
살로네 델 모빌레 밀라노가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섹션 '살로네 컨트랙트(Salone Contract)'가 건축·디자인계의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오는 4월 22일, 프리츠커상 수상자인 건축가 렘 콜하스(Rem Koolhaas)와 OMA의 데이비드 지아노텐(David Gianotten)이 공동 개발한 마스터플랜이 공개적으로 발표될 예정으로, 이는 살로네 컨트랙트 2027을 향한 본격적인 여정의 시작을 알리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살로네 컨트랙트는 단순한 전시 공간 디자인 프로젝트가 아닙니다. 맥락 분석부터 방문자 경험까지 디자인의 전 영역을 아우르는 마스터플랜을 기반으로, 살로네가 제품 중심의 플랫폼에서 시장 지향적 인프라로 진화하는 전략적 전환점을 상징합니다. 전 세계 약 680억 유로 규모로 추산되는 컨트랙트 시장은 제품과 기술, 운영 모델의 통합이 가속화되며 산업 구조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살로네는 이 고성장 시장을 정면으로 겨냥하며 새로운 역할을 자임하고 나선 것입니다.
4월 22일 열리는 살로네 컨트랙트 포럼의 하이라이트는 렘 콜하스의 마스터클래스 '현재의 관심사(Current Preoccupations)'입니다. 건축과 디자인, 문화 연구를 넘나드는 50년간의 실천을 바탕으로 OMA의 철학과 최근 프로젝트를 연결하는 이 강연은 그 자체로 업계의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어 데이비드 지아노텐이 마스터플랜의 구조와 비전을 직접 발표하며, 오후에는 '변화하는 산업 속 컨트랙트 섹터의 기회'와 '컨트랙트 생태계의 핵심 주체들 간의 공통 기반'을 주제로 한 두 차례의 라운드테이블이 진행됩니다. 아키데일리(ArchDaily) 편집장 크리스텔 아루크(Christele Harrouk)와 모노클(Monocle) 유럽 에디터 에드 스토커(Ed Stocker)가 각각 사회를 맡습니다.
살로네 델 모빌레 밀라노 마리아 포로 회장은 "컨트랙트 디자인에서 승자는 가장 많이 전시하는 쪽이 아니라, 수요를 가장 먼저 이해하는 쪽"이라며 "제품에서 시스템으로 패러다임이 이동하고 있는 지금, 살로네는 공급망이 탄탄하고 신뢰할 수 있는 국제적 포지셔닝을 구축할 수 있도록 이끌겠다"고 밝혔습니다. 렘 콜하스는 "살로네 컨트랙트는 19세기 만국박람회의 현대적 버전"이라며 "점점 불안정해지는 지정학적 환경 속에서 산업의 야망이 투영되고, 협업의 기회가 구체화되는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데이비드 지아노텐은 "컨트랙트는 개별 제품보다 가구와 건축의 설계·생산·납품을 통합하는 생태계에 의존하는 분야"라며 "글로벌 컨트랙트 시장의 성장은 업계 주체들이 개별 오브제를 넘어 통합 시스템으로 스스로를 재정의할 수 있는 기회"라고 덧붙였습니다.
2026년 행사에서는 전시 참가 브랜드를 대상으로 한 주제별 투어도 마련되어, 현재 컨트랙트 섹터에서 활동 중인 브랜드들의 생산 모델과 디자인 전문성, 운영 방식을 교차적으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 또한 ICE/ITA와 협력해 초청된 국제 전문가 대표단을 위한 매치메이킹 플랫폼도 운영될 예정입니다. 살로네 컨트랙트는 오는 9월부터 메가 프로젝트의 핵심 거점 도시를 순회하는 국제 로드투어를 시작하며, 2027년 정식 에디션을 향한 글로벌 커뮤니티 구축에 본격 나설 계획입니다.
01_Eurocucina_Salone del Mobile.Milano 2024_©Diego Ravier
02_Eurocucina_Salone del Mobile.Milano 2024_©Diego Ravier
06_FTK_Salone del Mobile.Milano 2024_©Diego Ravier
07_Salone Internazionale Bagno 2024_©Ruggiero Scardigno
04_FTK_Salone del Mobile.Milano 2024_©Diego Ravier
09_Salone Internazionale Bagno 2024_©Ruggiero Scardigno
살로네 델 모빌레 밀라노 64번째 에디션은 리빙의 진화와 디자인 언어의 변화, 그리고 산업과 시장을 관통하는 흐름을 총체적으로 조망하는 전시 구성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가구와 홈 액세서리, 워크플레이스, 크로스오버 솔루션이 하나의 디자인 생태계 안에서 유기적으로 연결되며, 산업적 품질과 소재 연구, 유연한 사용성과 지속 가능성이 공간의 문법을 새롭게 정의하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연례 전시의 특별 설치물로는 파리의 스튜디오 메종 뉘메로 20(Maison Numéro 20)이 선보이는 '오레아, 건축적 픽션(Aurea, an Architectural Fiction)'이 파빌리온 13과 15에 펼쳐집니다. 인테리어 건축가 오스카 루시앙 오노(Oscar Lucien Ono)가 이끄는 이 프로젝트는 가상의 호텔을 무대로, 빛이 건축에 의해 굴절되고 조각되는 공간을 연출합니다. 소재부터 가구까지 모든 요소에 지속 가능성의 시선을 담아, 럭셔리란 과시가 아닌 의식 있는 감각임을 말하고자 합니다.
살로네새틀라이트는 올해도 39개국 700명의 35세 이하 디자이너와 22개 국제 디자인 스쿨이 참가하며 젊은 재능의 무대로 자리합니다. 27번째 에디션의 주제는 '숙련된 장인 정신 + 혁신(Skilled Craftsmanship + Innovation)'으로, 수공예를 미래의 언어로 재발견하자는 초대장입니다. 손으로 만드는 행위를 디자인적·문화적·정치적 실천으로 재해석하는 이 주제 아래, 전 세계 디자이너들의 창작 과정과 소재, 손의 움직임을 담은 사진 전시도 함께 마련됩니다.
격년제 전시인 유로쿠치나/FTK – Technology For the Kitchen은 2024년의 성공에 이어 올해 다시 돌아옵니다. 17개국 106개 브랜드가 참가하는 이번 전시는 기술, 지속 가능성, AI 통합, 바이오필릭 디자인, 스마트 시스템이 주방의 미래를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국제적 플랫폼이 될 것입니다. 거실과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오픈 플랜 주방, 터치 하나로 사라지는 수납 유닛, 인터랙티브 조리 표면 등 통합적이고 다감각적인 주방의 진화가 펼쳐집니다. 소재 면에서는 FSC 인증 목재, 항균 세라믹, 재생 라미네이트 등 친환경 소재가 전면에 등장하고, 컬러는 보다 부드러운 감성으로 돌아옵니다. 미니멀리즘은 더 이상 차갑고 이성적이지 않습니다. 감성적이고 자연에 가까운 방향으로 진화하며 웰빙의 개념을 품어가고 있습니다. 가전 부문에서는 식재료를 인식하고 레시피를 제안하는 냉장고, 식재료와 사용자의 취향에 맞춰 조리 설정을 조정하는 스마트 오븐, 세제를 자동 투입하고 셀프 클리닝이 가능한 식기세척기 등 점점 더 조용하고 자율적인 기기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국제 욕실 전시(International Bathroom Exhibition)는 14개국 163개 브랜드가 참가하며 업계 최대 규모의 국제 쇼케이스로 다시 한번 자리를 지킵니다. 올해 욕실 공간의 키워드는 단연 '홈 스파'입니다. 유려한 워크인 샤워 공간, 빌트인 니치, 조명이 분위기를 조각하는 레이어드 라이팅, 매트 마감과 브러시드 메탈, 미네랄 톤의 연속 표면이 어우러져 따뜻하고 촉각적인 미니멀리즘을 완성합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두드러지는 주제는 '롱제비티(longevity)', 즉 시간을 견디는 디자인입니다. 플로어 레벨 진입, 미끄럼 방지 텍스처 표면, 통합 수납형 좌석, 인체공학적 손잡이 등 우아하면서도 실용적인 솔루션이 확산되고 있으며, 교체 가능한 부품과 내구성 높은 마감재를 통한 지속 가능성도 중요한 설계 기준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기술 측면에서는 개인화 프로필을 지원하는 디지털 샤워, 위생 수준을 높이는 스마트 비데, 소비량을 모니터링하는 센서 수전 등 욕실이 홈 오토메이션과 AI를 통해 조용히 연결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페데를레뇨아레도 80주년 기념 전시 '경이로움의 사슬', 살로네 델 모빌레에 상륙하다
이탈리아 목재·가구 산업 연합회 페데를레뇨아레도(FederlegnoArredo)가 살로네 델 모빌레 밀라노 64번째 에디션을 무대로 특별 전시 '경이로움의 사슬(THE CHAIN OF WONDERS – La Filiera delle Meraviglie)'을 선보입니다. 지난해 이탈리아 기업·메이드 인 이탈리아부(Ministry of Enterprises and Made in Italy) 개막을 시작으로 처음 공개된 이 몰입형 전시는, 페데를레뇨아레도 창립 80주년을 기념하며 이탈리아 목재·가구 산업의 역사와 정체성을 시각적으로 풀어낸 작품입니다. 파빌리온 2~4 입구 공간에 설치되며, 살로네를 찾는 국제적인 관람객들과 처음으로 만납니다.
전시는 베페 피네시(Beppe Finessi)의 큐레이션, 마우로 부비코(Mauro Bubbico)의 아트워크, 마시모 쿠르치(Massimo Curzi)의 전시 디자인으로 완성됩니다. 생산 공정과 소재, 공급망을 구성하는 다양한 직능을 상징적으로 해석한 일련의 예술 작품들로 구성된 전시는 산업의 역사뿐 아니라 그것을 만들어온 사람들과 혁신의 역량에 경의를 표합니다. 큐레이터 피네시는 "80년에 걸친 페데를레뇨아레도의 활동은 이탈리아 경제·사회 발전에 크게 기여했으며 이탈리아 디자인의 부상과 성공을 이끌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가장 잘 알려진 메이드 인 이탈리아의 동력 중 하나인 이 산업을 다시금 조명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페데를레뇨아레도 클라우디오 펠트린(Claudio Feltrin) 회장은 "80년간 국가 성장과 메이드 인 이탈리아 브랜드의 세계적 성공에 결정적으로 기여해 온 산업의 이야기를 살로네의 국제적 관람객들과 나누게 됐다"며 "기업과 전문성, 제조 기술로 이루어진 이 유산은 문화적 도구를 통해 마땅히 조명받고 기념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살로네 위크를 맞아 페데를레뇨아레도 창립 8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우표도 재조명됩니다. 이탈리아 포스테 이탈리아네(Poste Italiane)가 '이탈리아 제조업 및 메이드 인 이탈리아의 탁월성(Le Eccellenze del Sistema Produttivo e del Made in Italy)' 시리즈의 일환으로 발행한 이 우표는 마우로 부비코가 미니멀한 구상 양식으로 디자인했습니다. 기업인, 디자이너, 장인이라는 산업의 세 가지 상징적 원형을 담아 품질과 열정, 비전이라는 업계의 근본 가치를 시각화했으며, 스케치인(Sketchin)과 네르도 스튜디오(Nerdo Studio)와의 협업으로 이탈리아 장인 정신의 위대한 이코노그래픽 전통을 잇고 있습니다.
Commemorative Stamp FederlegnoArredo_“Le eccellenze del sistema produttivo e del Made in Italy”
Manifesto exhibition_FederlegnoArredo_The Chain of Wonders_Mauro Bubbico
Manifesto exhibition_FederlegnoArredo_The Chain of Wonders_Mauro Bubbico
Manifesto exhibition_FederlegnoArredo_The Chain of Wonders_Mauro Bubbico
Manifesto exhibition_FederlegnoArredo_The Chain of Wonders_Mauro Bubbico
오레아, 건축적 픽션 — 살로네 델 모빌레 한가운데 펼쳐지는 상상의 호텔
살로네 델 모빌레 밀라노 파빌리온 13~15에 이색적인 몰입형 설치 작품이 등장합니다. 파리의 스튜디오 메종 뉘메로 20(Maison Numéro 20)의 창립자 오스카 루시앙 오노(Oscar Lucien Ono)가 구상한 '오레아, 건축적 픽션(Aurea, an Architectural Fiction)'은 가상의 호텔을 무대로 빛과 소재, 감각이 교차하는 공간적 서사를 펼쳐냅니다. '황금'을 의미하는 라틴어 'aureus'와 황금비에서 이름을 따온 이 프로젝트는 기능보다 지각의 논리를 따라 자유롭게 이동하는 여정으로 관람객을 초대합니다.
오레아는 일련의 방들로 이루어진 이야기처럼 전개됩니다. 각각의 공간은 빛과 물질, 분위기의 미묘한 변주를 품으며, 마치 기억 속 이미지처럼 천천히 모습을 드러냅니다. 디자인이 앞서 나서는 대신 조용히 동행하는 이 공간에서, 관람객은 여행자가 됩니다.
입구는 구리빛 조명이 감싸는 갤러리로 시작됩니다. 극적인 드레이프와 혼합 금속 표면이 살아있는 듯한 감각적 경계를 만들어내며, 단순히 들어서는 것이 아니라 맞이받는 경험을 선사합니다. 이어지는 '천일야화 스위트(1000 Nights Suite)'는 실크 커튼이 흐르고 옻칠된 반사면이 빛을 증폭시키는 몽환적 공간으로, 동양적 서사의 감각을 현대적 언어로 풀어냅니다. '코즈믹 캐비닛(Cosmic Cabinet)'은 자개와 깊은 색조의 표면이 먼 은하를 연상시키는 현대적 진귀품 보관실로, 시간이 느려지고 시선이 내면을 향하는 공간입니다.
'올팩토리움(Olfactorium)'에서는 향과 음악이 보이지 않는 악보처럼 교차합니다. 에메랄드 그린과 블랙, 골드가 어우러진 이 신비로운 공간에서 후각과 청각, 몸의 감각이 하나로 수렴되는 공감각적 경험이 펼쳐집니다. '스모킹 라운지(Smoking Lounge)'는 깊은 벨벳과 옻칠 목재, 아르데코 기하학이 만드는 대화와 여유의 공간으로, 럭셔리가 물질의 과시가 아닌 공유된 시간의 질 속에 존재함을 보여줍니다. '미드나잇 바(Midnight Bar)'는 재활용 플라스틱 소재의 주름진 표면이 액체 커튼처럼 빛을 포착하고 반사하는 야간의 황금빛 공간으로, 회수된 소재가 미학적 경험으로 전환되는 순간을 담습니다. '코퍼 가든(Copper Garden)'은 따뜻한 구리 톤이 영원한 황혼의 풍경을 연출하는 실내 정원으로, 시선을 잃고 사유가 멈추는 관조의 쉼터입니다. 마지막 '살롱 드 뱅 & 글라스 갤러리(Salon de Bain & Glass Gallery)'는 거울과 유리가 공간을 무한히 증폭시키는 곳으로, 일상의 행위를 감각적 경험으로 전환하는 사적이고 시적인 장소입니다.
오스카 루시앙 오노는 "이번 살로네 델 모빌레와의 협업은 건축과 디자인이 빛과 물질의 섬세한 대화를 통해 친밀한 공간을 빚어내는, 나만의 호스피탈리티 비전을 표현하는 기회"라며 "오레아는 디자인이 우리를 여행으로 이끌고, 경이로움으로 채우며, 꿈을 꾸게 한다는 단순한 진실을 상기시켜 준다"고 밝혔습니다.
오레아는 지속 가능성의 선언이기도 합니다. 나가미 디자인(Nagami Design) 등의 파트너와 협업해 재활용 플라스틱을 표면과 가구 소재로 통합한 이 프로젝트는, 럭셔리를 과시가 아닌 세심한 주의와 책임의 의식 있는 몸짓으로 재정의합니다.
살로네 컨트랙트 2026, 렘 콜하스가 그리는 새로운 도전 — 제품에서 시스템으로
살로네 델 모빌레 밀라노가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섹션 '살로네 컨트랙트(Salone Contract)'가 건축·디자인계의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오는 4월 22일, 프리츠커상 수상자인 건축가 렘 콜하스(Rem Koolhaas)와 OMA의 데이비드 지아노텐(David Gianotten)이 공동 개발한 마스터플랜이 공개적으로 발표될 예정으로, 이는 살로네 컨트랙트 2027을 향한 본격적인 여정의 시작을 알리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살로네 컨트랙트는 단순한 전시 공간 디자인 프로젝트가 아닙니다. 맥락 분석부터 방문자 경험까지 디자인의 전 영역을 아우르는 마스터플랜을 기반으로, 살로네가 제품 중심의 플랫폼에서 시장 지향적 인프라로 진화하는 전략적 전환점을 상징합니다. 전 세계 약 680억 유로 규모로 추산되는 컨트랙트 시장은 제품과 기술, 운영 모델의 통합이 가속화되며 산업 구조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살로네는 이 고성장 시장을 정면으로 겨냥하며 새로운 역할을 자임하고 나선 것입니다.
4월 22일 열리는 살로네 컨트랙트 포럼의 하이라이트는 렘 콜하스의 마스터클래스 '현재의 관심사(Current Preoccupations)'입니다. 건축과 디자인, 문화 연구를 넘나드는 50년간의 실천을 바탕으로 OMA의 철학과 최근 프로젝트를 연결하는 이 강연은 그 자체로 업계의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어 데이비드 지아노텐이 마스터플랜의 구조와 비전을 직접 발표하며, 오후에는 '변화하는 산업 속 컨트랙트 섹터의 기회'와 '컨트랙트 생태계의 핵심 주체들 간의 공통 기반'을 주제로 한 두 차례의 라운드테이블이 진행됩니다. 아키데일리(ArchDaily) 편집장 크리스텔 아루크(Christele Harrouk)와 모노클(Monocle) 유럽 에디터 에드 스토커(Ed Stocker)가 각각 사회를 맡습니다.
살로네 델 모빌레 밀라노 마리아 포로 회장은 "컨트랙트 디자인에서 승자는 가장 많이 전시하는 쪽이 아니라, 수요를 가장 먼저 이해하는 쪽"이라며 "제품에서 시스템으로 패러다임이 이동하고 있는 지금, 살로네는 공급망이 탄탄하고 신뢰할 수 있는 국제적 포지셔닝을 구축할 수 있도록 이끌겠다"고 밝혔습니다. 렘 콜하스는 "살로네 컨트랙트는 19세기 만국박람회의 현대적 버전"이라며 "점점 불안정해지는 지정학적 환경 속에서 산업의 야망이 투영되고, 협업의 기회가 구체화되는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데이비드 지아노텐은 "컨트랙트는 개별 제품보다 가구와 건축의 설계·생산·납품을 통합하는 생태계에 의존하는 분야"라며 "글로벌 컨트랙트 시장의 성장은 업계 주체들이 개별 오브제를 넘어 통합 시스템으로 스스로를 재정의할 수 있는 기회"라고 덧붙였습니다.
2026년 행사에서는 전시 참가 브랜드를 대상으로 한 주제별 투어도 마련되어, 현재 컨트랙트 섹터에서 활동 중인 브랜드들의 생산 모델과 디자인 전문성, 운영 방식을 교차적으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 또한 ICE/ITA와 협력해 초청된 국제 전문가 대표단을 위한 매치메이킹 플랫폼도 운영될 예정입니다. 살로네 컨트랙트는 오는 9월부터 메가 프로젝트의 핵심 거점 도시를 순회하는 국제 로드투어를 시작하며, 2027년 정식 에디션을 향한 글로벌 커뮤니티 구축에 본격 나설 계획입니다.